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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일 목요일

[Book] REMOTE..


출처 : Outsider's Dev Story https://blog.outsider.ne.kr/


REMOTE 표지REMOTE - 10점
제이슨 프라이드(Jason Fried)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David Heinemeier Hansson) 지음
37signals

이 책은 37signalsREWORK에 이어서 낸 책이다. (그러고 보니 계속 RE-로 시작을...) 오래전부터 REMOTE가 나올 것이라는 예고가 되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던 책이고 원서라서 힘들긴 하지만 번역서 기다리기도 오래 걸릴 것 같고(어디선가 진행 중일 것 같은데..) 원서에서 얘기하는 내용을 좀 그대로 보고 싶어서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원서라서 제대로 다 이해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REMOTE라는 제목대로 이 책은 원격 근무에 대한 책이다. 요즘 해외에는 원격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꽤 있는데 37signals가 대표적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Github도 전 세계에 직원들이 흩어져 있고 그럼에도 놀라운 프로덕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물론 해외는 원격근무를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더라도 국내보다 재택근무가 좀 더 자유스럽다는 건 알고 있다. 그동안 원격근무에 대해서 종종 들으면서 항상 궁금했었다. 국내 환경에서 익숙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얼굴 보고 혹은 화이트보드에 그려가면서 얘기를 해도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원격근무만으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었다. 하지만 이는 관점을 약간만 다르게 하면 우리에게도 상당히 익숙한 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오픈 소스들은 이러한 원격근무방식으로 개발된다고 볼 수 있고 심지어 이들은 한회사에 속해있지도 않고 업무시간에 하는 것도 아닌데도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어낸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원격근무라는 건 우리 삶에 생각보다 가깝게 다가와 있는 것 같기도..
Working remotely can provide a terrific boost to productivity. Fewer interruptions, more work done!
이 책의 저자인 제이슨 프라이드와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의 입장은 "원격 근무도 가능하다."라기 보다는 이제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므로 "원격 근무를 해야 한다"에 훨씬 가깝다. 이미 원격에서 일하고 협업하기 위한 기술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는데 아직 사람들이 생각이 여기에 이르지 못했다는 데 문제가 있고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을 돕고자 하고 있다. 37signals에서 수년 동안 원격근무를 하면서 배운 것들과 조심해야 할 부분들, 원격 근무를 좀 더 원활히 할 방법들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회사 생활을 몇 년간 하면서 맘속에 있던 생각들을 REMOTE에서 속 시원히 짚어주어서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다.
one of the secret benefits of hiring remote workers is that the work itself becomes the yardstick to jedge someone's performance.
책에서 내내 얘기하는 것은 "생산성"과 "더 일 잘하기"이다. 좀 더 풀어서 말하자면 원격근무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창의적이고 고민이 많이 필요한 업무는 방해받지 않는 집중의 시간에 진입하는 것이 필요한데 사무실은 항상 방해를 받는 공간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습관적으로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게 되는데 이것이 사무실에서 결과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이다. 원격에서 일하면 동기적으로 이뤄지는 일을 비동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김영후님의 후기에도 잘 나와 있는데 원격에서 근무하면서 실제 모든 평가가 업무와 관계된 부분에 집중되게 되고 당연히 이게 맞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회사를 흠모하는 글들에 대해서 예전에 그런 회사는 보기에만 좋아 보이지만 내부에선 엄청난 경쟁이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이런 내용은 왜 흠모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보인다.)
Motivation is the fuel of intellectual work.
Motivation is pivotal to healthy lives and healthy companies. Make sure you're minding it.
원격 근무에 대해서 걱정하는 주요 내용 중 하나는 신뢰의 문제인데 직원들을 신뢰할 수 없다면 그 회사는 고용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관리자는 베이비시터가 아니므로 전문적이면서 스스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비밀이라면서 사람들은 게임을 하고 싶거나 온종일 웹서핑을 하고 싶다면 충분히 사무실에 앉아서도 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너무 동감이 가서 웃음이 나왔다. 관리자들이 원격근무가 안된다고 할 때 얘기하는 두 가지가 얼굴을 보고 회의를 할 수 없고 직원들이 일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관리자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인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이 두 가지(회의와 관리자)가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Great remote workers are simply great workers.
관리자들은 원격근무를 하면 사람들이 일하지 않을까봐 걱정하지만 열정 있는 직원들이라면 오히려 원격근무에서 너무 많이 일해서 걱정이라고 한다.(정해진 시간대가 없으므로 계속해서 일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37signals에서는 Have I done a good day's work?라는 질문을 해보고 여기에 yes라는 대답이 나오면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주간 40시간 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원격근무와 관련된 팁

  • 원격근무는 사무실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일하다 사무실에 나오거나 커피숍에 가거나 할 수 있다.
  • 보안 문제는 현재 기술적으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 화상통화, 프로젝트관리, 채팅방 등의 기술들을 이용해서 소통한다.
  • 원격근무를 하더라도 팀원들 간에 겹치는 시간이 있는 것이 좋고 37signals는 4시간 정도 겹치도록 하기를 좋아한다.
  • 전체가 이용하는 채팅방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게 한다.
  • 원격근무로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인간관계를 꼭 회사 동료랑 맺어야 하는 건 아니다.
  • 성공적으로 일하려면 서로 신뢰를 해야 한다.

원격근무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

  • 직원들이 업무 혹은 회사(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주간 스레드를 만들어서 업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 원격근무자를 2등급 시민처럼 생각하면 망한다. 특히 사무실 근무자가 원격근무자보다 많다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 원격근무를 집에서 하더라도 생활공간과 업무공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 업무를 하는 책상이나 방을 따로 두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커피숍이나 도서관 등에 나가면 된다.
  • 장비도 업무용 장비와 개인용 장비를 분리하고 개인용 장비에선 업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내 사상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져서 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꽤 즐겁게 읽었다. 글도 참 잘 쓰고 어려운 단어가 많지 않은데다가 37signals의 책이 글이 그렇게 많은 책은 아니기에 원서임에도 읽는데 몹시 어렵지는 않다. 그래도 다 이해하진 못했으니 나중에 역서 나오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과연...)
Past performance is no guarantee of future results
Most work is not coming up with The Next Big Thing. Rather, it's making better the thing you already thought of six months, or six years, ago. It's the work of work.
Intrinsic motivation: Programmers working on open source code usually do it for love, not money.

덧) 킨들 이북은 역시 읽기 참 좋다...

My Comment..
원격근무를 만약 내가 한다면..?? 이라는 생각 때문에 해당 글을 좀 유심히 읽어봤는데.. 음 글쎄.. 나라면 안될 듯 하다.. ㅎㅎ..

하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원격근무에 대한 훌륭함과 개개인의 생활도 보장해주면서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이키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긴 하다..

개발자라면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원격근무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을 듯 하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종종 했는데 위에서 난 안될 것 같다고 언급한 이유는.. 장비라던지 공간 그리고 여타 부분에서 개인생활적인 부분과 업무적인 부분을 구분해야되는데..

과연 그게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막상 그런 회사..?? 혹은 그런 상황이 주어지면 그렇게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나의 현실과 비교를 해보자면 글쎄.. 과연.. 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ㅎㅎ..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계속 끌리고, 한 번은 해봤으면 하는 업무 스타일이기도 하다.. ㅋㅋㅋ.. 과연 현업에서 뛰는 동안 할 수 있을지.. 움트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