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UFC Fight Night 87 경기가 네덜란드에서 열렸다.. 달력에 체크도 해논 이벤트여서 보고는 싶었지만, 새벽에 열리다보니 보지는 못하고, 하이라이트를 통해서 확인했다.. 새벽에 그걸 봤다면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을 것이기에.. ㅎㅎ
이번 이벤트에서 내가 관심이 가는 경기는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전이었다.. 우선은 헤비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매력이 있었지만 만약 오브레임이 이긴다면 타이틀 전을 치룰 확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상황이었고, 알롭스키 입장에서는 이미 1패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번에도 진다면 연패로 빠져드는 것이었다..
결과부터 보자면 오브레임의 2라운드 TKO 승이었다.. 오브레임의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될 가망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며 반대로 알롭스키는 다음 경기에서 혹시라도 또 지면 3연패가 되기에 방출 될 수도 있는 안좋은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무튼 경기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둘다 유리턱[맷집이 약해서 경기를 잘 풀다가도 한방에 KO 되는 것]이라는 별명 때문인지 몰라도 1라운드에서 신중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알롭스키에 비해서 오브레임의 공격의 다양성이었다.. 알롭스키가 단순한 패턴으로 공격을 하는 반면 오브레임은 테이크다운, 펀치, 킥 등등 여러 방면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1라운드가 탐색전처럼 지나가고 2라운드로 넘어갔는데 공격의 다양성의 승리라고 해야될까.. 1라운드와 비슷한 패턴으로 2라운드 초반에 공격하던 오브레임은 갑작스런 점핑 프론트 킥을 구사했다.. 그게 정타로 들어갔다기 보단 발가락 쪽으로 턱을 살짝 가격했는데 알롭스키가 당황하면서 중심을 잃고 뒤로 약간 물러서게 되었다..
그 때 오브레임의 밀어붙이기 공격.. 후속타 펀티에 또 맞고서 드디어 알롭스키가 쓰러졌다.. 그 상태에서 연이은 파운딩을 하자 알롭스키는 반항을 할 수가 없었고 그대로 레프리가 스톱을 시켰다..
난 개인적으로 알롭스키도 좋아하고 오브레임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특별히 누구를 응원하는 것은 없었다.. 경기 자체를 즐겼는데 경기가 상당히 재미있었다.. 알롭스키로써는 아쉬웠던 경기라고 할 수 있고, 오브레임은 과겨 약물복용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 후 경기력이 과거와 같지 못하다는 이유 때문에 약물두더지, 5분의 힘, 유리턱 등등 조롱성 별명이 생겼는데.. 요 근래 분위기가 이번 경기의 승리로 인해서 4연승으로 아주 좋게 된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상황을 봐선 다음주면 열리게 될 UFC 198 파브리시오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간의 헤비급 타이틀 전의 승자와 타이틀 매치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우선은 타이틀전에서는 베우둠이 방어전에 실패하길 바란다.. 내가 베우둠 선수를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망이다.. ㅋㅋㅋ..
오브레임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된다는 보장은 아직 없지만, 과거 힘만으로 밀어붙이던 스타일에서 기술적으로 보완되고 발전된 오브레임!! 앞으로의 경기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길 기대해본다.. 더 나아가서 UFC 챔프도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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