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는 아니지만(게임도 많이 하진 않지만...) 책의 제목과 내용이 인상깊어서 기억에 남아있던 책이었는데 이제야 읽어보았다. 이 책은 유명한 게임들의 개발과정에 대한 포스트모템[프로젝트가 끝난 후에 좋은 점, 아쉬운 점을 회고하는 것을 의미한다.]을 담은 책이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실제 프로젝트의 포스트모템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크지만 역자인 박일님이 번역을 세세하게 신경쓴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고 원서에는 없는 국내 게임의 포스트모템도 함께 담겨 있어서 그 의미가 훨씬 커진다.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특히 도움이 되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점에서 다른 개발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므로 게임개발이 아니더라도 읽어볼만 하다. 그리고 재미도 있다.
해외에는 Game Developer Magazine에서 게임의 포스트모템을 많이 공유한다고 하는데 이 책도 Game Developer Magazine의 형식을 따라 게임의 간단한 소개뒤에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형식에 맞춰서 정리되어 있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역자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국내 게임의 포스트모템은 형식이 좀 제각각인데 인터뷰형식 보다는 각 게임 개발자들이 글을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게임에 어느정도 관심은 있고 IT에서 게임이 가지는 위상도 꽤 크기 때문에 약간 다른 개발직종임에도(나는 주로 웹개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국내와는 어느정도 다른지 모르겠지만 각 장뒤에 직종별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어서 게임업계쪽에 관심을 가지는 취업준비생들에게도 흥미로울 것 같다.
위대한 게임의 탄생 2도 출간이 되어 있는데 조만간 2권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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